결혼결심

먼저 결혼한 사람들이 말한다.

연애를 하다가 보면은 결혼해야겠다는 착각이 드는데 그때를 조심해야해!

_결혼 선배가

그들이 말하던 순간을 지나왔고, 우리는 24년 3월 23 서로를 평생 사랑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왜 결혼하게 되었을까?
내가 왜 유민이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 지 블로그에 작성해서 박제? 하고자 한다.

1. 대화하는 맛

 시작부터가 우린 장거리 커플이다.
 유민이는 굉장히 좋은 드립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대화를 할 때마다 티키타카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그녀는 원래 진지한 사람이었고, 삶과 내면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한다고 하는 게 아닌가? 처음 그녀와 데이트하며 진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때 당황하기도 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첫 연애시절에 그러한 대화를 나누면서 유민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삶을 생각하는지를 파악했다.

 주말에는 만날 수 있었으나, 평일에는 만날 수가 없어서 저녁에 통화함을 즐겼다.
 읽었던 책 내용 인용구, 각자 있는 곳에서 싫어하는 사람 험담, 다음에 만나서 하고 싶은 것, 오늘 나의 내면에서 있었던 사건 분석 등등… 여러 가지 주제들을 바꿔가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침묵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통화가 가능한 시간을 정해놓고, 통화하면서 서로의 대화에 집중했다. 유민이는 방 안에서, 나는 내 방이 아닌 밖으로 나가서 대화하는 것에 집중했었다.

 유민이와는 대화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이야기를 끊지 않고 경청하고 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그런 모든 것들이 너무 즐거웠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아마도 유민이와 이야기하려고 결혼을 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 그녀의 이상한(?) 시선

 유민이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을 가졌다.
여태껏 누군가에게 귀엽다 와 멋있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들어 본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유민이는 내가 귀엽고, 멋지다고 보이는 걸까? 여전히 나는 그녀의 시선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녀의 콩깍지 덕분에 나는 나의 내면이 더욱 단단해짐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엄청나게 행복하면서 기쁜일이지 않는가!

 여전히 그녀의 시선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여전히 그녀의 이상한 시선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더욱 단단해진 나의 내면과 나를 더욱 사랑할수 있는 힘이 생긴것 같다.
그렇게 내가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이 좋아서 나는 그녀와 결혼을 결심했다.

우린 부부가 되었다.

 작성하지 못한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다.
 그녀의 외모, 그녀의 사려깊음, 그녀의 아름다운 내면 등등… 그렇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그녀와 결혼을 결심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더욱 끈끈해진 우리의 팀웍이다. 그녀와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 나갈 때엔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들이 수월할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는 어떤 상황이 와도 좋은 팀웍으로써 잘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