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위한 최적의 조건
우리의 첫 신혼 여행지는 발리이다.
한 달간 신혼여행을 가는데, 숙소와 비행기 비용은 최대한 효율적이고 가성비 좋게 계획했다.
하지만, 첫째 주 신혼여행은 예외로 두고 좋은 리조트에 5일간 머무는 것으로 결정했다.
관리하는 야외 수영장이 세 개나 있고, 일광욕 벤치도 잘 구성되어 있었다.
언제든지 자리에서 벨만 누르면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 할수 있는 시설도 있고,
야외 수영장 너머로 보이는 바닷가에서 일몰도 볼수 있으며,
일몰에 맞춰서 리조트는 작은 행진곡을 직접 연주해주며 풍경에 대한 감격을 조금 더해주기도 했다.
조식 또한 종류가 여러가지로 구성되어,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수 있도록 준비 되어 있었다.
뭘 해야 할까?
이렇게 모든 것이 갖춰지고, 쉼을 누리기만 하면 될 곳에서 나는 어떻게 누려야 할지 잘 몰랐었다.
“가만히 수양장 벤치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게 좋을까?”
“수영장 풀 안에서 휘적휘적 수영하는게 좋을까?”
“…뭘 하면 좋을까?”
어떤 것으로 나는 뭘 하면 좋을 지 잘 몰랐었다.
오히려 가만히 무언가 하지 않은 것이 더 힘든 것 같았다.
가만히 있다면 가마니가 될 것 같아서 나는 수영장 풀장으로 들어가
멍~하니 뜰 것 위에 누워서 하늘 바라보기만 몇 분간 해보고
일광욕 벤치에서 멍~하니 사람들이 무얼 하는 지 관찰도 몇 분정도 해보았다.
✂️🔌Offline
수영 자체만으로 즐겁다가,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자체가 좋았었다.
그러다가 문득 나에게 어울리는 쉼이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디지털기기를 멀리하고 온라인 세상과 연결이 끊기면 처음엔 불안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림을 기다리지 않아서 마음의 한 켠이 편했으며,
서서히 독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책을 들게 되었었다.
진정한 쉼의 첫 시작은 디지털기기를 멀리하고, 릴렉스를 가지게 되는게 먼저 인 것 같다.
한 달간의 신혼여행에서 디지털기기 디톡스를 해볼려고 한다.
최소한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고, 독서하며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