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받은 책
교회친구들과 함께 근황 및 여러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에 한 친구가 영화 “오두막”을 굉장히 감동적이게 봤다는 고백하면서 영화가 원래 소설 원작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다른 친구는 책으로 보았을 때에 더 큰 감동이 있어서 책을 꼭 볼 것을 추천했다.
추천해주는 책이라면 왠만하면 읽어보는 편이라서 큰 고민 없이 바로 알라딘 사이트로 가서 구매했다. 읽고 있는 책들이 있어서 이 책은 후순위로 밀리다가 최근에 선택해서 읽어 보기로 결정했다.
유난히 재수가 없었던 그 날들
잔뜩 흐리고 바람 또한 많이 부는 그 날에 우편함에 날아온 쪽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오두막’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파파’라는 사람의 쪽지였었는데 주인공은 거기서부터 기분이 나빳다. 더군다가 우편함을 들렀다가 오는 길에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머리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고, 거기에서부터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거대한 슬픔’에 잠기던 날
자녀들과 캠핑을 통해서 좋은 시간들을 보낸 후 떠나기 전에 두 자녀들이 카누를 타고 사고가 나는 바람에 주인공의 딸 ‘미시’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의 수사 결과 유명한 연쇄살인마에게 딸이 납치되고 목숨을 뺏겼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미시가 입고 있었던 드레스로 추정되는 옷은 찢겨지고 피가 흥건하게 묻은 채 오두막에서 발견된다. 주인공 맥은 거대한 슬픔속에 잠기게 되고,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던 어느 날 오두막으로 오라는 ‘파파’라는 사람의 쪽지를 받게 된다. 그는 어떤 철없는 이의 장난인지 혹은 연쇄살인마의 도발인지 헷갈리게 된다.
‘파파’라는 말은 아내인 ‘낸’이 하나님을 지칭하는 애칭으로 사용하는 말이었다. 주인공 맥은 어쩌면 하나님이 그 곳에 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내 몰래 그 곳으로 간다.
세 사람
여전히 아픔이 가득한 그 곳에 도착한 주인공 맥은 딸의 핏자국이 어려있는 곳에서 잠시 누워있다가 밖으로 이동하는데 이상하게 주변의 환경들이 달리보이기 시작한다. 도착해서 볼때만 하더라도 눈보라 치던 겨울이었건만 주인공의 눈엔 밝은 봄과 같은 날씨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간 오두막에는 아무도 없고 삭막했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고 ‘파파’라는 인물이 맥을 반겼고, ‘예수’라는 인물이 맥을 반겼다. 그리고 사라유라는 인물까지해서 총 세 사람이 맥을 반겼고, 그 곳에서 맥은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환상이라고 생각했던 맥은 어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를 썻지만 그것은 헛수고였다. 어느덧 세 사람과 식탁의 교제를 하면서 그들의 대화속에서 맥은 삼위일체라고 추정되는 그들을 향해서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권리와 종교, 그리고 정치와 경제에 끼쳐있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 불만과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음을 그들에게 주장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의외이다. 모든 것들을 창조하지 않았고, 그 것 또한 원하던 모델이 아니였다고 말한다. 그들간의 대화가 마치고 사라유가 정원을 꾸미는 일에 주인공 맥은 동행한다.
사라유, 예수, 소피아, 파파와의 만남
인물들의 만남을 통해서 맥은 서서히 자신안에 있는 거대한 슬픔에서 벗어나게 된다.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고착화된 신앙관부터 시작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모든 것들이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한다. 어느새 ‘거대한 슬픔’안에 갇혀있었던 맥은 풀려나기 시작함을 느끼고 자유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의 ‘거대한 슬픔’은 소피아를 만나면서 벗어나는 것만 같이 보였다. 그리고 어느새 ‘파파’라고 부르기 시작한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해결이 되는 것만 같이 보였다.
축제의 시간
감정은 빛이며, 모든 사람들이 같은 빛을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맥은 그 황홀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어떤 한 사람에게 집중하게 된다. 그는 어릴 적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였던 것이다. 단 한번도 아버지를 향해서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다가 결국엔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그렇게 축제의 시간들이 마무리가 되어서 맥은 더욱 파파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용서
마지막으로 파파와 함께 산을 오르게 된다. 흔적을 따라 이동한 산에서 파파는 생각지도 못한 고백을 맥에게 요구한다. 사랑하는 딸을 살해한 용의자를 용서하라는 것이다. 이는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본인을 위함이며, 본인과 하나님을 위함을 알려준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파파는 그를 기다려 주고 마침내 맥은 그를 용서하게 된다.
딸의 시신을 수습하면서 맥은 거대한 슬픔에서 점점 반대편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었다.
떠남
그 짧고 강렬했던 순간들을 맥은 기억하고 기어코 떠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동안에 세 사람과 함께하며 나누었던 대화의 희열과 감격의 순간들을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나누기 희망한다. 그리고 그는 가족과 그의 이웃들에게 돌아가서, 그간 겪었떤 모든 순간들을 그들에게 간증하기 시작한다.
느낀점
영화부터 접한 것보다는 훨씬 더 감동인것같다. 영화적인 상상을 하면서 읽다가 보니 정말 빨리 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고, 느끼기에 모호했던 부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으며 나 역시 그 오두막의 한 켠에 앉아서 그들의 대화를 3인칭의 시점에서 듣고 보고 느끼고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억나는 장면은 세 사람과 첫 식탁의 교제때에 나누었던 대화에서 체계과 권리를 하나님께서 만드시지 않으셨다. 다면 그러한 것들을 세우고 지키는 이유는 하나님을 흉내내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꽤 인상깊었다. 권리는 오직 하나님께서만 속해있는데 이를 행사하기 위해 조직을 구분하고 규칙을 세움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로 한다. 모든 권리는 나쁜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의 책에서는 한번쯤 깊게 생각해볼만한 아젠다 임은 확실해 보였다.
용서할수 없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슬픔을 벗어나는 일인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거대한 슬픔은 어느 것이 될지 궁금하다. 확실한 것은 그러한 상황이 올때마다 나를 싫어하지고 나의 죄로 인하여 온 것이 아님을 확신할수 있겠다.
그가 겪은 오두막을 나역시 경험할수 있었으면 좋겠다….